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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박지규 끝내기' LG, 한화 3연승 저지

롯데, SK 꺾고 단독 5위

LG 트윈스가 시즌 최장시간 혈전 끝에 한화 이글스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박지규의 연장 12회 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9위 LG는 54승2무70패가 됐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올리고도 패한 한화(60승65패)는 롯데 자이언츠에 밀려 6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5시간 25분간 진행됐다. 종전 시즌 최장시간 기록은 지난달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5시간15분간 열린 롯데와 kt위즈의 경기였다.

9회초 박정진을 무너뜨리며 3점차 열세를 극복한 LG는 연장 12회 박지규의 개인 첫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⅔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봉쇄한 임정우가 6승(9패)을 챙겼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휴식차 2군에 내려갔다가 이날 1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8이닝 12피안타 2사사구(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불펜 붕괴에 울었다.

9회 7-4 무사 1루에 등판한 박정진이 동점을 허용했고 권혁이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올린 박헌도와 선발 밴헤켄의 호투를 앞세워 1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69승1무55패가 되며, 3위 두산(68승54패)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넥센 박헌도는 만루포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고, 박병호는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앤디 벤헤켄은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홈런 포함) 2볼넷 2실점하며 시즌 13승(6패)째를 따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3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볼넷 7실점(5자책)하며 무너졌다. 시즌 10패(12승)째.

롯데 자이언츠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10-4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5위 롯데는 10개 구단 중 6번째로 60승(64패) 고지에 올랐다. 6위 한화와의 반 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8위 SK(55승2무65패)는 롯데와 3경기 차이로 벌어지며 가을 야구에서 한걸음 멀어졌다. 

롯데 선발 조시 린드블럼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13승(7패)을 챙겼다.

오른쪽 삼두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한달 만에 복귀한 송승준은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정훈이 투런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K 선발 켈리는 4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해 10패(7승)를 당했다.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와 KIA 타이저그 양현종의 에이스 대결은 일찍부터 희비가 엇갈리며 싱겁게 끝났다. 해커가 양현종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NC가 KIA에 5-1 승리를 거뒀다. 

해커는 이날 9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지는 효율적인 피칭을 하며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시즌 17승(5패)째를 올린 해커는 두산 유희관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양현종은 3⅔이닝 동안 무려 102개의 공을 던졌다. 솔로 홈런 포함 6피안타 4볼넷 4실점(4자책)하며 시즌 6패(13승)째를 안았다.

이날 승리로 2연승한 NC는 71승2무50패가 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다시 연패를 시작하며 58승65패가 됐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최하위 kt 위즈가 맞붙은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홈런 포함 4안타를 때린 박한이의 활약으로 4-1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7개를 맞았지만 볼넷 없이 1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았다. 시즌 15승(7패)째를 거둔 윤성환은 최근 3연속 선발승과 함께 다승 선두인 두산 유희관과 NC 해커를 2승차로 추격했다.

공격에서는 박한이가 시즌 11호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야마이코 나바로와 이지영도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kt는 선발 저스틴 저마노의 호투 속에 7회까지 1-2로 뒤진 1점차 승부를 펼쳤으나 8회 조기 투입된 마무리 장시환이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박지규 끝내기' LG, 시즌 최장시간 혈전 끝 한화 3연승 저지

시작은 한화가 좋았다. 한화는 1회초 김경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최진행이 3점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점수를 냈다.

5-2로 한화가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권용관이 휘두른 방망이가 포수 미트에 맞아 공이 떨어진 상황이 일어나자 심판진은 타격방해나 수비방해가 아닌 파울을 선언했다. 판정의 이득을 본 한화는 권용관의 안타와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로저스 공략법에 대해 단단히 준비를 한 듯 꾸준히 안타를 쳤다. 5회 정성훈의 적시타와 8회 오지환의 적시타로 4-7까지 따라붙었다.

9회에는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로저스를 끌어내렸다. 이어서 박용택의 적시타와 박정진의 폭투로 1점차 추격을 했고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12회 1사에서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를 훔쳐 끝내기 기회를 맞았다. 박지규가 권혁에게 중전 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박헌도 만루포+5타점'

넥센은 1회부터 장원준을 흔들었다. 고종욱의 내야안타와 상대 포수 실책에 이은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박병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루상이 모두 채워졌고 유한준이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올랐다. 이어 김민성의 3루 땅볼로 2-0을 만들었다.

넥센 타선은 3회 장원준을 침몰시켰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과 이택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박헌도가 장원준의 초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점수는 7-0. 박헌도의 시즌 8호 홈런이자 생애 첫 만루홈런이었다.

5회초 두산이 데이빈슨 로메로의 솔로 홈런(시즌 11호)으로 1점을 만회하자 넥센은 이어진 공격에서 박헌도와 고종욱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6회에도 두산이 1점을 추격하자 넥센은 두산 세 번째 투수 김명성의 폭투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11-2로 점수를 더 벌렸다.

8회 두산이 1점을 더 추격하기는 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결국 경기는 11-3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린드블럼·송승준 호투' 롯데, SK 꺾고 6연승

1회부터 롯데는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와 켈리의 폭투로 3-0으로 앞서갔다.

SK가 2회 박정권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도 3회 짐 아두치의 솔로포로 응수했다.

롯데는 4회 2점을 더했고 6회에도 정훈의 투런포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린드블럼이 호투를 이어가며 승리를 굳혀갔다.

SK는 2-9로 끌려가던 7회 대타 박재상이 김원중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롯데가 8회부터 송승준을 투입하자 힘을 잃었다.

◇NC 해커 '1실점 완투', 에이스 대결서 양현종에 완승

양현종은 1회초 NC의 테이블 세터를 1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고 에릭 테임즈와 이호준에게 폭투 포함 연속해서 볼 8개를 던지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지만 불안한 출발이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김태군의 타석 때는 또다시 폭투를 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결국 김태군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계속 흔들렸다. 10구째 승부 끝에 박민우에게 2루타를 얻어 맞는 등 2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졌다.

3회에도 테임즈와 이호준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이종욱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트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솔로 홈런을 얻어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손시헌에게는 11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는 등 3회를 마쳤을 때 양현종의 투구수는 85개나 됐다.

결국 양현종은 4회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성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내준 뒤 2사 2루에서 강판됐다. 양현종이 내보낸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실점은 4점이 됐다. 

해커는 4회까지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는 등 상반된 투구를 선보였다. 5회 브렛 필에게 2루타를 맞고 김원섭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자 위기였다. 이후에도 9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기까지 12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박한이 1회 선두타자 홈런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1회말 톱타자 박한이가 저마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5회까지는 양팀 선발 투수들이 여러 차례 위기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1-0의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6회 kt는 앤디 마르테와 댄블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상현의 1루 땅볼 때 마르테가 홈을 밟으며 1-1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삼성의 6회말 공격 때 저마노의 실책으로 이승엽이 살아 나갔다. 폭투에 이은 채태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주자 박찬도가 도루에 실패하며 찬물을 끼얹는 듯 했으나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1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8회 2점을 더 추가한 삼성은 필승조 안지만과 임창용이 8회과 9회 kt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4-1 승리를 지켰다. 안지만은 시즌 29홀드(3승2패)째를, 임창용은 26세이브(5승2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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