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25·해운대비치)가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감격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봤다.
안신애는 12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연장 4회전에서 버디를 기록해 서연정(20·요진건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안신애의 우승은 5년 만이다. 2010년 채리티오픈과 히든밸리오픈에서 2승을 거뒀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골프보다는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5년 만에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며 선입견을 씻어냈다. 특히 마지막날 발군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막판 라운드는 혼전의 연속이었다. 전날 10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이민영(23·한화)이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며 부진했고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공동 선두를 지켰다.
1타차 2위였던 시즌 3승의 이정민(23·BC카드) 또한 1오버파에 그쳤고 공동 선두에 만족했다.
2타차 단독 3위였던 서연정은 이븐파에 그치면서도 1, 2위 부진에 저절로 공동 선두가 됐다.
그 사이 전날 선두와 7타차 4위로 열세였던 안신애가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그는 후반 파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결국 4명이 18번홀(파5)에서 연장에 돌입했고 1회전 모든 선수가 파를 적었다. 2회전에선 3번째 샷을 홀컵 가까이 붙이는데 성공한 안신애와 서연정 만이 버디를 기록해 살아남았다.
두명의 대결은 연장 4회까지 갔다. 안신애는 3번째 샷을 깃대 바로 옆에 떨어지며 손쉽게 버디를 적어냈고 서연정의 버디퍼트가 홀컵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우승자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