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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4강 기로에 선 전북, 골만이 살길이다

득점하면 비겨도 승리

K리그 선두 전북 현대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감바 오사카와의 대회 8강 2차전 경기에 나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시즌 초부터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대한 욕심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지난 2006년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전북은 9년 만에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만은 않다. 

전북은 지난달 26일 안방에서 치른 8강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와 0-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채 원정 경기를 맞게 됐다. 패배하면 4강 진출이 무산된다.

감바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4차례 홈 경기를 치렀다. 안방에서 2승1무1패를 거뒀다. 최근 2경기에서는 성남FC를 2-1로, FC서울을 3-2로 꺾어 K리그 팀을 상대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에 필요한 것은 골이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실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골만 터진다면 무승부를 기록해도 4강 진출에 성공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분위기는 좋다. 

전북은 지난 12일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0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7월11일 정규리그 경기 이후 두 달여 만에 3골 이상을 터뜨리며 최근 주춤했던 '닥공(닥치고 공격)'의 회복세를 알렸다.

서울전에서 이동국(36)과 이재성(23), 레오나르도(23) 등이 모두 골맛을 봤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세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전북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조별리그와 16강에서는 이동국이 4골, 이재성이 2골, 레오나르도가 1골을 기록했다.

감바 오사카는 전력의 핵인 우사미 타카시(23) 없이 경기에 나서게 됐다. 우사미는 올 시즌 J리그 득점 1위(18골)이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넣은 골잡이다. 하지만 지난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전북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순탄치 않았다. 전북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경기 승리로 간신히 E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중국 베이징 궈안과의 16강에서는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1로 비겼지만 2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의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전북은 헤쳐 나왔다. 이번에도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전북은 한층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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