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지구 선두 다툼을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하며 제 몫을 했다.
텍사스는 9회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7(486타수 125안타)을 유지했다. 14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1회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휴스턴 선발 콜린 맥휴를 상대로 볼 3개를 연속으로 골라냈다. 그 사이 딜리아노 드실즈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이후 공 4개를 파울로 걷어낸 추신수는 8구째 볼을 골라내며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올렸고, 추신수도 홈을 밟아 득점을 성공했다.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의 유격수 땅볼과 엘비스 앤드루스의 우전 적시타로 4-0으로 리드했다.
텍사스는 2회초 선발 데릭 홀랜드가 급격히 흔들리며 휴스턴에게 3점을 내주며 4-3으로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맥휴의 6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필더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팀이 4-5로 역전을 허용한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삼진으로 돌아서야만 했다. 추신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낮은 변화구에 방망이를 내세웠다가 멈췄지만 심판은 애매한 제스처로 삼진을 선언했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휴스턴의 4번째 투수 토니 쉽을 상대로 초구를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5-5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에는 2사 2루에 주자를 두고 결승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아쉬움이 컸다. 휴스턴은 추신수를 막기 위해 좌완 올리버 페레즈를 투입했고, 추신수는 어느 타석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10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외야로 보낸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지구 선두 자리가 놓인 승부 답게 팽팽한 접접이 펼쳐졌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텍사스였다. 5-5로 동점에서 9회 텍사스 선두타자 필더의 좌전 안타와 벨트레의 2루타로 무사 1, 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이어 미치 모어랜드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6-5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77승67패가 되며 휴스턴(77승68패)을 반경기차로 밀어내고 아메리칸 서부지구 선두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