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최종 승선한 17세 동갑내기 이승우와 장결희가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진철 U-17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오전 칠레월드컵에 나설 21인의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인천 문학주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를 맞아 친선경기를 벌였다.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와 장결희는 하나같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는 소속팀인 FC바르셀로나가 FIFA의 징계를 받아 내년 1월까지 소속팀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실전 감각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합류는 반갑다.
이승우는 "한 달 가량 남은 상태에서 설렌다. 빨리 월드컵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속팀에서)경기를 못 뛰는 나에게는 기회이자 경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이면 징계가 풀리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감각 등에서 좋아질 것이다. 또 월드컵은 모든 선수가 뛰고 싶은 무대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결희 역시 "월드컵은 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두 달전부터 대표팀에 들어와 연습경기를 많이 뛰면서 실전 감각도 문제 없다. 체력적으로 끌어올리면 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나란히 우승을 언급했다.
이승우는 "목표는 최대한 많이 올라가는 것이다. 대회마다 우승을 생각하는 것이 선수이고, 우승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월드컵이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끝까지 뛰면 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결희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일단은 최선을 다해 본선을 통과하겠다"며 "우리 팀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보여줄 재능이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팀에 헌신할 것도 약속했다.
이승우는 "선수, 코치진이 3년, 4년 같이 해오다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다. 팀과 잘 맞춰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장결희는 "(우리의 장점은)강한 조직력이다. 수비도 공격도 적극적으로 하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미국으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칠레로 이동해 오는 10월17일부터 11월8일까지 열리는 칠레월드컵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