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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 상원의원에 출사표

필리핀의 '영원한 복싱 챔피언' 마니 파퀴아오(36)가 내년 5월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전날 총선에서 뽑는 상원의원 24명 가운데 하나가 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파퀴아오는 "2016년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입후보한다. 다만 어느 정당 소속으로 출마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마니' 또는 '팩맨'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파퀴아오는 필리핀의 살아있는 복싱 전설로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압도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파퀴아오는 2010년 5월 하원의원에 당당히 당선했으며, 이번에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게 됐다.

다만 파퀴아오는 경기 출장을 위해 훈련을 하거나 농구팀 코치 겸 선수로 뛰는 등 바쁘게 활동한 탓인지 하원의 원로서 본회의 출석률이 낮고 의정 활동도 저조해 그의 정치적 자질에는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실제로 파퀴아오의 상원의원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팩맨, 당신의 내 우상이다. 그래도 그건 링 위에서 일이고 국회에선 아니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전 국민적인' 인기에 덕 보려는 필리핀 여야당의 영입 공세가 활발할 정도로 그의 상원의원 당선은 무난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파퀴아오 본인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당이 공천을 약속했고, 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 왔다고 전했다.

이번 상원의원은 전국구로 뽑기 때문에 파퀴아오로선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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