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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배상문-대니 리 첫승' 인터내셔널팀, 미국에 1점차 '대반격'

반격을 예고했던 인터내셔널팀이 둘째날 미국팀을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인터내셔널팀은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포볼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첫날 인터내셔널팀은 1-4로 미국팀에 크게 졌다. 미국은 첫날 승리한 4개조를 그대로 들고 나왔고 인터내셔널팀은 승리한 루이 우스투이젠(33)-브랜든 그레이스(27·이상 남아공)조 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팀을 전부 새로 짰다.

모험은 대성공이었다. 5경기 중 인터내셔널팀은 3승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3승을 거두고 무승부로 0.5포인트를 더 가져왔다.

선봉으로 전날 유일한 승점을 안겼던 '남아공 듀오'를 그대로 올렸던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들은 미국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되는 조던 스피스(22)-더스틴 존슨(31)조를 상대로 뜻밖의 대승을 거뒀다. 3홀을 남기고 4홀차 승리를 결정지었다.

다리 부상으로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우스투이젠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레이스 역시 우스투이젠이 잠잠할 때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1홀차로 끌려가던 8번홀에서 우스투이젠이 버디를 적어내 균형을 맞췄고 9, 10번홀에서 그레이스가 연속 버디로 2홀을 가져왔다.

14, 15번홀에서는 우스투이젠이 연속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그대로 끝냈다.

배상문(29)-대니 리(25·뉴질랜드)조는 리키 파울러(27)-지미 워커(36) 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계의 자존심을 세웠다.

2홀차로 끌려가던 대니 리와 배상문은 9번홀에서 상대의 보기 덕에 1홀 차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배상문이 10번홀에서 22m 떨어진 곳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그린을 타고 홀컵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배상문은 18번홀(파5)에서 268야드 짜리 세컨드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놨고 손쉽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역전승을 일궜다.

인터내셔널팀 통차이 자이디(46·태국)-찰 슈워젤(31·남아공) 조는 빌 하스(33)-크리스 커크(30) 조를 상대로 2홀차 승리를 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해 첫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슈워젤은 3번홀과 13번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3경기를 내준 미국팀은 이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잭 존슨(39)과 한 조를 이룬 필 미켈슨(45·미국)은 7번홀에서 종류가 다른 공으로 플레이를 하다가 규정 위반으로 홀 실격을 당했다.

그러나 정확한 규정은 홀 실격이 아닌 1홀 패널티를 받는 것이었다. 경기운영위원회 측은 뒤늦게 '이중처벌'을 했다. 행운이 따른 아담 스콧(35)-제이슨 데이(28·이상 호주)조는 고전 끝에 무승부로 라운딩을 마쳤다.

부바 왓슨(37)-J.B.홈스(33·이상 미국) 조가 아담 스콧(35·호주)-마쓰야마 히데키(23·일본) 조에게 2홀 차 승리를 거두며 최악은 면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둘째날 선전으로 4.5-5.5로 1점차 추격을 했다.

셋째날인 10일에는 포섬 4경기와 포볼 4경기로 승점 8점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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