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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케빈 나, 슈라이너스오픈서 우승 놓쳐…2주 연속 준우승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또다시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데 실패했다. 

케빈 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722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가 된 케빈 나는 스마일리 커프만(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주 2015~2016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600만 달러·우승상금 108만 달러)에서 2차 연장 끝에 아쉽게 트로피를 놓친 케빈 나는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4년 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기억을 되살려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노크했지만 쇼트게임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선두에게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전반 9개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경쟁에 합류했다. 13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상위권 선수들이 치고받는 사이 커프만이 1위로 치고 나갔다. 커프만은 보기 없이 버디 8개, 이글 1개로 무려 10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커프만을 잡기 위한 케빈 나의 노력은 16번홀(파5)에서 결실을 맺었다. 초반 두 번의 샷이 모두 러프로 향했지만 8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면서 커프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케빈 나는 17번홀 쇼트게임에서 샷 실수를 범해 1타를 잃었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한 번 버디를 겨냥했지만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비켜가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PGA 투어 생활에 나선 커프먼은 마지막 날 순위를 27계단이나 끌어올리는 괴력을 뽐낸 끝에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제이슨 본(미국) 등 5명의 선수가 케빈 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시우(20·CJ오쇼핑)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이에 1타 뒤진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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