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이 야국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가진 쿠바와의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주자를 모아놓고 불러들이지 못하는 맥이 끊기는 야구를 했다"며 패인을 꼽았다.
중심타자 역할을 맡을 예정인 박병호와 이대호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대호는 전날까지 포함해 3타수 무안타, 박병호는 7타수 1안타 5삼진이었다.
두 선수의 타격감을 묻는 질문에 김인식 감독은 "이대호는 손 상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태였다. 박병호는 쿠바 투수들이 잘 던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두 선수 모두 잘해주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프리미어12를 앞둔 출사표를 묻는 질문에는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다. 3승은 해야 통과하지 않을까 싶다.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은.
"쿠바 투수들의 변화구가 어제보다 강하게 움직였다. 처음에 나온 투수가 1, 2선발감인 것 같고 마지막 투수들이 셋업맨 마무리를 맡을 것 같다. 변화구도 치고 빠른공도 치기는 했지만 주자를 모아놓고 불러들이지 못하는, 맥이 끊기는 야구를 했다. 잔루가 많았다. 투수들은 처음에 우규민이 다치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생각 외로 그 다음 잘 던져줬다."
-1회 실점을 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처음에 우규민이 운이 없었다. 1번타자도 번트를 주로 대는 선수였고 황재균도 뛰어들어와서 잘 던졌다. 워낙 번트를 절묘하게 대는 바람에 세이프가 됐다. 2번타자에게 맞은 안타는 손아섭이 좌익수에서 잘 안 뛰었기 때문에 미리 낙구지점을 점령하지 못했다. 손아섭이 그 경험을 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손아섭과 민병헌, 나성범까지 우익수만 3명이다.
"민병헌은 그 동안 경기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뺐다. 나성범과 손아섭을 많이 기용하려고 했다. 외야 포지션이 우익수에만 3명이 되다보니 좌익수 수비도 해봐야 한다. 일단은 대비를 해놔야 한다."
-박병호나 이대호의 타격감은.
"이대호는 손 상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치고 싶은 욕심에 내보냈다. 박병호는 상대투수가 그 때마다 잘 던졌다고 볼 수 있다."
-계속 믿고 기용하겠다는 뜻인가.
"잘 해주리라고 본다."
-한일 개막전에 임하는 각오는.
"일본도 오타니 쇼헤이가 나온다고는 하는데 그 전날 발표가 나봐야 한다. 일단 거기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 오늘과 내일 일본 대표팀이 경기하는 것을 전력분석팀에서 체크를 한다. 이틀 간에 일본의 전력을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분석팀이 지금까지 해온 것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대비할 생각이다."
-우규민의 상태는.
"아직 모르겠다. 병원에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소견만 들은 정도다. 하룻밤 자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공교롭게도 내일 출발을 해야하는데 가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는 트레이너들이 처리해야 할 문제다."
-교체 가능성은.
"교체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우리는 이미 떠나가 있는데 한국에서 교체할 투수들을 어떻게 물색할지 고민이다."
-프리미어 12 목표는.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다. 통과하려면 3승은 해야하지 않나 싶다. 예선 통과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는 다음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