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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박병호, 다음달 9일 오전까지 미네소타와 계약 협상

'국민거포' 박병호(29·넥센)를 잡기 위해 거액의 포스팅 비용을 제시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다음달 9일(한국시간)까지 구체적인 입단 협상을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박병호에 대한 포스팅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이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정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넥센 히어로즈가 박병호에 대한 포스팅 응찰액을 수용한다는 내용을 MLB 사무국에 통보했다.

넥센이 포스팅을 수용키로 하면서 이날 새벽부터 MLB 홈페이지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서는 미네소타가 박병호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가진 사실을 앞다퉈 전했다.

미네소타는 앞으로 30일 동안 박병호와의 계약 교섭권을 독점으로 갖게 됐다. 한국시간 다음달 9일 오전 7시(현지시간 12월8일 오후 5시)까지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된다.

미네소타가 박병호 영입을 위해 거액의 포스팅 비용을 지불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사실을 비춰볼 때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을 감안했을때 계약기간 4년 이상에 연봉은 500만 달러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500만 달러는 올 시즌 미네소타 야수 중 조 마우어(2300만 달러)와 은퇴한 토리 헌터(1000만 달러) 그리고 포수 커트 스즈키(600만 달러)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해주는 메이저리그 풍토를 감안하면 주전으로서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연봉 만한 것이 없다.

박병호 측은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대리인 자격으로 미네소타의 협상 파트너로 나선다. 옥타곤 월드와이드의 앨런 네로는 지난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우면서 주전급 연봉을 안겨줬다.

강정호와 포지션이나 포스팅 금액 등 선례가 됐던 일본인 유격수 니시오카 쓰요시의 실패에도 만족스러운 수준의 계약을 이끌어냈던 만큼 경험과 노하우는 충분하다. 전체적인 금액에서 큰 이견이 없다면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정도 구체적인 협상이 마무리되면 박병호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공식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르면 협상 마감시한인 다음달 9일 이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

만약 이 기간 동안 계약에 실패할 경우 미네소타의 협상권은 소멸된다. 넥센도 미네소타가 약속한 1285만 달러를 포기해야 한다. 박병호에 대한 차기 포스팅 요청은 내년 11월1일까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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