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어깨 수술 후 처음으로 국내에 돌아왔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복귀를 자신했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태로 (재활이) 진행된다면 스프링캠프는 전혀 지장없이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출국 이후 10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은 밝은 모습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몸무게가 많이 빠진 듯 슬림(?)해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아 변한 없는 활약을 약속했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다.
결국 어깨 과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지난 5월22일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단 한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재활에만 매진했다.
지난달 첫 캐치볼을 시작으로 귀국 전날까지 공을 던졌다는 그는 "공 던지는 이외에도 운동은 뭐든 소화할 정도로 몸상태는 괜찮아졌다. 수술한 이후에 웨이트를 하면서 힘을 많이 기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범경기에도 초반보다는 마지막 쯤에는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살이 빠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현진은 "재활하면서 살을 빼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식단조절하면서 웨이트도 하니까 빠지더라. 보기 좋은 것 같다. 진작 했어야 했는데…"라며 웃어 보였다.
최근 포스팅을 거쳐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봉 협상 중인 박병호(29·넥센)를 비롯해 손아섭(27)과 황재균(28·이상 롯데) 등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옛 동료 선수들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자기 선택이 곧아야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강정호(28·피츠버그)와 추신수(33·텍사스)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강)정호는 올해 굉장히 잘했는데 부상을 당해서 아쉬움이 많았다. 좋은 상황이 계속되는 중에 당한 부상이라 더 아쉬웠다. (추)신수형의 경우 후반기에 굉장히 멋지게 돌아와서 보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국내에 3주 가량 머무를 계획인 류현진은 일체 외부 스케줄을 잡지 않고 재활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전혀 지금 잡혀있는 계획은 없다. 쉬면서, 재활하면서 보낼 것이다. 개인적인 스케줄이 잡히는 것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복귀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너무 아쉽게 한경기도 못 나가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응원해주셨는데 너무 아쉽게 됐다"며 "내년에는 열심히 해서 마운드에 올라가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