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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오타니는 괴물'…타자들, 자율훈련서도 화제 삼아

대표팀 타자들이 대역전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 결승전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김현수(두산) 등 선수 6명은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1시간 가량 자율 훈련을 했다.

이날 투수진은 전체 휴식을 취했고 타자들만 자율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참가한 타자는 김현수, 민병헌, 허경민(이상 두산)과 황재균(롯데), 나성범(NC)이었다. 또 김광현(SK)이 유일하게 훈련장에 나타났다. 이들을 위해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이순철·김평호 코치, 훈련 보조원들도 모두 출동했다.

쉴 틈 없는 일정이었고, 전날 격전을 치른 탓에 피곤할 법도 했지만 각자 훈련에 나선 이유가 있었다. 

김현수는 "삼진 3개를 당해서 훈련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9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 밥상'을 차렸지만 오타니에게는 3타수 3삼진이었다.

타격 훈련을 마치고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칭을 하던 선수들은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눴다. 주제는 단연 오타니였다.

김현수는 "오타니와 6번 대결에서 1개는 쳤으니 무난한 편이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허경민이 "(김)현수형이 참 큰 일을 했다. 삼진 3개면 적어도 공 9개는 던지게 했다는 것이다"며 비꼬았다. 김현수는 다시 "파울도 많이 쳤다"며 받아쳤다.

이어 김현수는 "오타니는 160㎞ 강속구를 뿌리면서 부상도 없다. 투구폼도 부드럽다. 그러니까 완전히 '괴물'이라는 것이다"고 했고 민병헌 역시 "공이 보이긴 하지만 몸이 반응하는 속도가 따라잡지 못했다. 얼른 메이저리그로 가버려서 다신 안만났으면 좋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나성범은 훈련 시간 마지막까지 타석에서 묵묵히 배팅볼을 때려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그는 전날 한국의 역사적인 경기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을 한 듯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도쿄돔 우측 외야 3층석까지 공을 날려 보는 이들을 놀라게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멕시코와 미국의 4강 경기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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