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아름다운 작별을 선언한 황선홍(47) 감독이 J2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제의를 끝내 거절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6일 "세레소와 황 감독의 협상이 25일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세레소는 2년 연속 황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 그러나 황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사령탑을 맡지 않고 휴식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5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던 포항과 일찌감치 재계약 을 포기한 황 감독은 세레소의 러브콜마저 뿌리쳐 예정대로 내년 시즌 휴식 및 지도자 공부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세레소가 황 감독 영입에 의욕을 드러내는 것은 그가 K리그 무대에서 거둔 성공 때문이다. 더불어 세레소에서 선수로 뛰던 2005년과 2006년 36경기에서 30골을 넣은 좋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감독 모시기에 실패한 세레소는 쇼난 벨마레의 재일동포 출신 조귀재(46) 감독을 후보군으로 두고 영입전에 나섰다.
닛칸스포츠는 "세레소가 조귀재 감독에게 이미 계약기간과 연봉 등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