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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귀국 이대호 "4개 팀 접촉, 분위기 좋았다"

"분위기는 좋았다. 계약은 올해를 넘겨 내년까지도 갈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이대호(33)가 윈터미팅 참가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대호는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에 참가한 뒤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현지에서 이대호는 외신과의 인터뷰, 각 구단 관계자들과의 만남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계약서를 들고 오지는 않았지만 이대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입국장에 나타났다.

그는 "잘 갔다온 것 같다. 처음으로 직접 인사를 드리러 간 것이다. 여러팀 단장들을 만나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했다"면서 "아직 많은 야수들이 계약 중이기 때문에 내 계약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에이전트가 잘 진행할 것이니 시즌 준비를 하며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의 에이전트 측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4~5개 팀과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구단은 밝힐 수 없다. 실제로 만난 팀은 4개 팀이다. 그 외 구단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들었다"면서 "분위기가 좋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단장들과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차피 나는 가서 방망이로 살아남아야 한다. 타격 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올해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소프트뱅크에서도 이대호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그는 "미국 진출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야 한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그는 "최대한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있는 팀과 계약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항에 도착한 이대호는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연말까지 개인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진짜로 시즌이 끝난 것 같다. 너무 늦어졌다. 빨리 훈련도 하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낼 것이다"면서 "계약은 세부적인 부분을 조율하다 보면 내년까지도 갈 수 있다. 우선 개인 훈련을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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