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PSY)의 7집 음반 '칠집싸이다'의 신곡 'DADDY'에 맞춘 학생들의 스타일댄스(커버 댄스) 동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창원의 한 댄스학원에 다니는 24명의 중·고등학생들이다.
원장 선생님과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1분50초 짜리의 이 영상에서 학생들은 30초 건널목 보행 신호에 맞춰 칼군무 등 화려한 춤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5일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은 누리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현재 25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들이 제작한 싸이의 또 다른 신곡 '나팔바지'의 스타일댄스 영상도 유튜브에서 1만70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멀티 댄서가 되고 싶어서 춤을 춘다는 이들을 14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한 댄스학원에서 만나봤다.
우선 동영상을 제작한 배경에 대해 조유빈(15)양과 우한나(18)양은 "솔직히 가수 싸이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싸이의, 싸이에 의한, 싸이를 위한'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매번 아이돌 가수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영상을 제작했지만 이번 싸이 동영상의 경우 순식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너무 놀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의 안무를 지도하고 영상을 기획한 박승섭 원장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이런 반응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는데 조회 수가 점점 늘면서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늘어 학생들이 연예인 병에 걸린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조양과 우양은 "선생님들도 영상을 보시고 격려 해주시면서 학교에서는 이미 인기스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은 무엇보다 이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처음에 춤을 만류한 부모님들이 마음을 돌려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또 창원시민들이 주로 지나는 시내 교차로와 중앙대로 최윤덕 장상 앞, 용호동 용지공원 등을 영상 배경으로 하면서 나름 창원을 알리고 싶었다는 박 원장도 덕분에 작은 바람을 이루게 된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번 기회로 자신감을 제대로 충만한 학생들은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추가 스타일댄스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끝으로 학생들은 "저희에게 춤은 도전이자 미래이면서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거리"라면서 "싸이도 저희 동영상을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꼭 싸이와 콜라보 댄스를 추고 싶다"고 소원했다.
박 원장도 "기회가 닿아 학생들이 싸이를 만나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