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두 유아인이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자 시청률도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방원(유아인)이 또 한 번 무시무시하게 성장할 것임을 예고한 12일 SBS TV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제30회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5.8%, 수도권 17.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육룡이 나르샤’ 방송 이래 최고 시청률(전국 기준)이다.
방원이 직접 무명의 실체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원은 백근수를 잡기 위해 자객을 보낸 상황을 역이용, 무명의 수장인 육산(안석환)을 제 발로 움직이게 했고, 그에게 ‘지천태’를 언급해 조직에 혼란을 야기했다.
방원의 계획대로 육산은 지천태를 찾았는데, 무명의 지천태는 다름 아닌 화사단 초영(윤손하)이었다. 예상치 못한 충격적 반전이 일자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점점 높아졌고, 방원이 초영을 추포하는 장면은 30회 분당 최고시청률인 19.7%(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초영의 체포 직후 장연각에 홀로 남은 방원은 스승 정도전(김명민)과 정몽주(김의성)의 대화를 들었는데, 새로 건국될 신조선에서 왕은 그저 나라의 꽃일뿐 뿌리는 세습이 없는 지배층인 사대부들이 될 것이고, 모든 왕족과 종친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할 수 없게 될 것임을 알게 됐다.
꿈을 지키고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싶었던 방원의 꿈이 단 번에 좌절되는 순간이다. 이어진 31회 예고편에서 방원은 “내 자리가 없다고. 아니 여긴 온통 내 자리가 될 거야”라고 결의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킬방원’으로 무서운 변신을 예고했다.
한편 1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29회 최고의 1분은 ‘척사광’ 한예리가 차지했다. 무명은 이성계(천호진)의 암살을 계획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그 사건으로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한 정몽주는 왕요(이도엽)를 보위에 올리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왕이 될 뜻이 없었던 왕요는 사랑하는 여인 윤랑(한예리)과 도피를 시도했는데, 이를 눈치 챈 육산이 그의 생사를 건 담판을 내걸며 상황이 역전됐다.
이때 윤랑은 왕요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는 듯 날카롭고 단호한 눈빛을 보이고, 그 순간 29회 순간 최고 인 19.5%까지 시청률이 올랐다. 이후 왕요를 지키기 위해 진짜 정체 ‘척사광’의 신분을 드러내는 반전 엔딩까지 19%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이는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척사광’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수치다.
척사광은 삼한 제일검이었던 길태미(박혁권), 은둔 고수 길선미(박혁권) 형제마저 두려워하는 최고의 무공을 가진 고수다. 홍대홍(이준혁), 척가(박훈)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