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지난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28)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2011년 미국프로야구(MLB)에 데뷔한 고메즈는 밀워키 브루워스의 유니폼을 입고 66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팀배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나바로와 절친인 고메즈는 19일 구단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훈련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봉 65만 달러에 계약 도장을 찍은 그는 이번 시즌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헥터 고메즈 일문일답
- SK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우선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서게 돼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 크다.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뛰는 것은 처음인데 빠르게 적응해 구단과 팬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절친한 친구 나바로를 통해 SK가 강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
- 본인의 장점은.
"한 가지를 특출나게 잘한다기보다는 타격, 수비, 송구, 주루 등 골고루 잘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삼성의 나바로 선수와 친하다고 들었는데.
"알게 된 지는 오래 됐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2004년 도미니카 서머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만났었다. 나바로와 나는 도미니카에서 서로 15~20분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어 친하게 지낸다. 특히 KBO리그는 처음이기 때문에 나바로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봤다. 나바로는 '내가 할 수 있으면 너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 올시즌 목표는.
"개인적으로 기록이나 숫자를 정해두고 있지는 않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많이 이기는 것이고, 팀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의 승리에 지속적으로 일조하다 보면 개인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SK의 코칭스태프, 선수, 직원, 훈련 분위기 등은 어떤가.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는 것을 몸소 느낀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어색했었지만 많은 코치,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줘서 마음이 한결 편해짐을 느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보다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팀의 일원으로서 팀에 하루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 팬에게 한마디.
"KBO리그에 한 시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쏟겠다. 팬들이 나를 믿고 기다려준다면 꼭 기대와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결과를 내겠다. 개인적인 성적보다는 팀에 보탬에 되는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