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64)이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한 이유로 “영화가 다루는 주제와 소재의 매력”을 꼽았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군번 없는 특수부대원들의 치열한 전투와 희생을 그린 영화다. 니슨은 맥아더 장군을 연기한다.
니슨은 영화사를 통해 “부끄럽지만, 내가 모르고 있던 역사적 사실에 관한 내용이었다. 5성 맥아더 장군이라는 인물에도 강하게 끌렸다”고 전했다. “맥아더를 연기하는 일은 그에 대해 알아가는 훌륭한 방법이었고, 그가 한국전쟁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됐다.”
“미국 역사상 오직 다섯 명밖에 없는 5성급 장군 중 한 명”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총사령관을 맡았던 그는 이후 벌어진 한국전쟁에서도 UN군 최고사령관으로 임명됐다. 훌륭한 군인이었고, 타고난 리더였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 작가들은 영화 속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런 역할을 맡게 돼 정말 행운으로 생각한다. 훌륭한 영화가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출연한 한국 배우들의 활약도 놀라웠고, 이재한 감독도 정말 훌륭했다.”
또 “한국 스태프들은 정말 프로페셔널했고, 일하는 속도도 빨랐다”고 감탄했다. “이재한 감독과의 궁합이 마치 손에 꼭 맞는 장갑 같았다고나 할까? 한국 스태프들은 엄청난 에너지로 영화에 헌신하는 것 같았다. 출연자로서는 매우 고마운 일이고, 개인적으로도 아주 감동적이었다.”
상대배우 이정재(43)를 “정말 아름다운 배우”라고 추어올리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배우란 어떤 대사를 해도 설득력이 느껴지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내 기준에서 그게 바로 좋은 연기다. 이정재는 그런 면에서 최고였다.”
이재한(46) 감독의 “돋보이는 오픈마인드”도 특기했다. “한국 감독과 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은 매우 지적이고,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단순히 카메라 배치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주제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말하는 거다. 정말 빈틈 없이 준비돼 있었다. 훌륭한 계획들을 사전에 마련해 놓았으면서도 때때로 배우들이 제시하는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픈마인드가 돋보였다. 다시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니슨은 “한국전쟁을 다룬 이번 작품은 아주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화려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라며 “해피뉴이어”를 외쳤다.
한편 니슨은 지난 2주 간의 한국촬영을 마치고 26일 오전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