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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6강PO]'전성현 카드 적중' KGC, 1차전 삼성에 25점차 완승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완파하고 먼저 웃었다.

인삼공사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찰스 로드의 페인트 존 장악과 깜짝 선발로 나선 전성현을 앞세워 삼성에 96-71, 25점차 대승을 거뒀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5전3선승제의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역대 플레이오프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94.7%다. 총 38회 중 36회나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홈에서 20승7패로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강세는 단기전에서도 유효했다.

센터 로드(20점 10리바운드)는 전체 1순위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 16리바운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정확한 미들레인지 슛으로 삼성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시즌 전 불미스러운 일로 정규리그 5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전성현은 깜짝 카드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선발로 나와 25분19초 동안 뛰며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지원했다. 이번 시즌 첫 경기였다.

당초 이상민 삼성 감독은 전성현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제대로 당했다.

슈터 마리오 리틀(3점슛 3개·22점)과 이정현(3점슛 3개·16점)은 3점슛 6개를 합작했다.

삼성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던 골밑에서 라틀리프가 힘을 쓰지 못했다. 예상대로 가드진은 인삼공사의 압박에 고전했다.

초반 기싸움이 팽팽했다. 인삼공사는 슈터 이정현을 주 득점원 문태영 수비에 활용하는 다소 변칙적인 작전을 펼쳤다.

통하지 않았다. 문태영은 1쿼터에서 11점을 몰아쳐 주도권 싸움을 이끌었다.

인삼공사에선 이정현이 외곽포로 공격에서 물꼬를 텄다. 1쿼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3번째 반칙을 범한 게 흠이었다.

1쿼터를 22-19로 앞선 인삼공사는 2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로드와 리틀의 연속 득점으로 상승세를 탔고, 강력한 압박으로 삼성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삼성은 2쿼터에서 턴오버 4개를 범했고, 야투 부진에 허덕였다. 2쿼터에서 3점슛 2개 외에는 야투를 넣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쿼터 중반 외국인선수 에릭 와이즈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테이핑을 하고 쿼터 막판에 나섰지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2쿼터에서 로드(11점)와 리틀(9점)이 20점을 합작한 인삼공사는 48-31, 17점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전반 종료 때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서 76-48로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렸다.

라틀리프 외에 문태영(15점)과 임동섭(12점)이 분전했지만 승패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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