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29)가 올해 주목할 루키(신인)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간) '2016시즌 관심있게 지켜볼만 한 루키 10인'을 발표하며 박병호가 올 시즌 20여개의 홈런을 충분히 쳐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병호는 코리 시거(LA 다저스)와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스티븐 마츠(뉴욕 메츠), 트레아 터너(워싱턴)에 이어 주목할 신인 5위를 차지했다.
MLB.com은 "박병호가 지난해 KBO 리그에서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며 "KBO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가 이같은 비디오게임 같은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달성하기 쉽지 않겠지만 미네소타는 그의 파워를 믿고 2485만 달러(약 300억7000만원)를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미네소타는 총 2485만 달러를 들여 박병호를 잡았다. 여기에는 넥센 히어로즈에 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와 박병호와 4년 1200만 달러 계약이 포함됐다.
MLB.com은 "한국리그 출신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박병호는 올해 20여 개의 홈런을 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병호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2호 홈런을 터뜨리며 또 한 번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0.231(13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홈런과 타점은 시범경기 기간 팀내 선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