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 "개헌 제안이 경제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이 적절한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불과 6개월 전 개헌논의를 '블랙홀'이라고 칭하며 일축한 데 대해서도 "오늘 시정연설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두둔했다.
그는 "개헌 논의가 공론화되고 국회에서 절차를 밟으면 불확실성을 한가지 없애게 된다"며 "이는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개헌 추진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에 편성된 것이 없고 요청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예비비를 이용할 수 있고 각 부처가 전용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