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의 잘 갖춰진 실내경기장이 겨울 맞은 지역경제를 실리고 있다.
17일 양구군에 따르면 겨울철은 빙상 및 설상종목을 제외하면 스포츠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양구지역은 실내경기장을 갖추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수기를 덜 타고 있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양구에서 선수와 임원, 심판 등 120여 명이 참가한 제4회 아인컵 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가 15일부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시작돼 21일까지 열린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200여 명이 참가한 2016 한국 실업테니스 마스터즈대회가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렸다.
또 23일부터 29일까지는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 제5회 HEAD컵 양구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가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개최된다.
이처럼 스포츠 비수기인 12월에 500명을 상회하는 테니스 선수단이 대회 참가를 위해 양구를 찾는 것은 양구테니스파크 내에 있는 실내테니스장 덕분이다.
양구군이 지난 2012년 국비 등 총 5888억7000만원을 투입해 9900㎡의 부지 위에 4354㎡ 규모로 준공된 실내테니스장은 4면의 하드코트와 156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실내경기장인 관계로 4계절 내내 이곳에서 선수들과 동호인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실내테니스장뿐만 아니라 문화체육회관, 용하체육관, 역도 워밍업장, 국민체육센터 등 실내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사시사철 대회와 전지훈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리모델링 공사를 거친 문화체육회관은 건축면적 2507㎡, 820석의 관중석을 갖추고 있으며, 농구와 체조, 리듬체조, 펜싱, 유도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들이 연중 개최되고 있다.
또 353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는 용하체육관은 양구에서 개최되는 역도경기를 거의 모두 소화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방영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가 역도경기장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체육센터와 실내 풋살장은 비나 눈이 와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전지훈련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하리야구장 인근에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설공사를 착공한 양구군은 내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목적 실내체육관이 건립되면 경기장에는 배드민턴, 유도, 핸드볼, 농구, 배구, 레슬링, 검도, 세팍타크로, 풋살, 족구, 탁구 등의 종목 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에는 실내테니스장을 비롯한 실내경기장들이 잘 갖춰져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대회나 전지훈련을 할 수 있다"며 "겨울에도 선수단들이 구준히 방문하고 있어 관광객이 감소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