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종룡 위원장 "조선업 구조조정 풍선에 바람 빼듯 서서히 해야"

"STX조선 4.5조 지원해 3년간 충격 줄였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조선업 구조조정은 풍선을 터트리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빼듯 서서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7일 기자단 송년회에서 "조선업은 깔아놓은 것이 많기 때문에 원샷에 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STX의 예를 들며 "4조5000억원을 지원해서 미리 충격을 감당했다"며 "STX가 법정관리를 가면서 당장 받은 충격이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서서히 바람을 빼면서 STX 주주나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서서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며 "그러기 위해서 3년이 필요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에 대해서도 "지난해 10월 청산절차를 진행했으면 청문회에서 밝힌 것처럼 56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며 "대우조선을 지원한 이후 66척의 배를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능력있는 회사지만 관리가 부실했던 회사"라며 "적어도 경쟁력만큼은 간직하고 유지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구조조정이 낙제점이란 평가에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임 위원장은 "더 긴장하고 잘하겠다"면서도 "구조조정은 엄청난 외과수술을 하는 것과 같아 시간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장육부를 개조하는 수술을 하고 나온 환자에게 '왜 예전같이 뛰지 못하고 걷지 못하느냐'라고 한다"며 "대우조선과 대우인터네셔널이 정상화 되기까지 7~8년이 걸린 것처럼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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