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나주에 이어 두 번째로 가금류 사육농가가 많은 영암 지역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뚫린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시종면 월농리 육용오리농장의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나주시 반남면 종오리농장과 육용오리농장 두 곳도 H5N6형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됐다.
이번에 AI 확진 판정을 받은 세 곳은 지난 22일 AI가 발생한 나주시 반남면 흥덕리 종오리농장 인근 3㎞ 인근 지역으로 사육중인 닭과 오리는 지난 24일까지 모두 예방적 살처분했다.
전남도는 AI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반남면 흥덕리 종오리농장 인근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특히 영암은 나주에 이어 전남지역 최대 가금류 사육단지가 집중돼 올해 첫 AI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영암에서는 산란계 12농가 16만9644마리, 육계 131농가 230만3095마리, 오리 54농가 105만1030마리 등 총 352만379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도는 영암지역에 이동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AI 발생 농장은 물론 철새도래지인 영암호와 인근 지역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현재까지 14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114만4000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보상금은 81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 지역은 나주 8건, 해남·무안·장성·구례·진도·영암 각각 1건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