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새해 신년사에서 "당면 현안인 가축질병, 쌀값 하락, 청탁금지법 시행 등 시급한 문제에 대응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과 안전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종식을 위한 긴급방역에 전력을 다해 관계부처와 지자체, 축산관련 인력이 온 힘을 기울여 농가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신속한 살처분 등 농장관리와 예찰·방역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금과 생계안정 자금의 신속한 지원, 계란 및 가금류 수급 안정을 통해 농가와 서민경제를 안정시키겠다"며 "앞으로 가축질병 방지를 위해 농가책임 방역체계 구축, 예찰 및 초동대응 강화, 동물 약품 개선 등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 시행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고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새로운 소비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 개발,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 해외판촉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소비 촉진방안을 마련하고, 실속형 상품 개발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밭고정 직불금(45만원/㏊)과 조건불리 직불금(55만원/㏊) 지원단가를 인상하고 직불제 도입 이후 20년간의 변화를 반영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농업인단체와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어 "수출업체를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 한편 현지 바이어와 유통채널을 활용해 수출시장을 넓히겠다"며 "농기자재, 외식 서비스, 브랜드 등 농식품 전·후방 산업의 수출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의 농업은 먹는 농산물 생산 위주의 전통산업에서 벗어나 농업인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농촌도 농업인의 일터만이 아닌 국민의 삶터이자 쉼터로서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농정이 현실과 괴리되지 않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실행 농정을 펼칠 것"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 농업인, 국민들 사이에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영세·고령농, 다문화가정 등 약자에 대한 배려의 농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를 포함한 농림축산식품 공직자들은 마음먹고 노력하면 어떤 일도 이루어낼 수 있다는 '계이불사(鍥而不舍 )'의 자세로 우리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어떠한 큰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겠다"며 "우리 농업과 농촌의 재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