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12일 새해 첫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1월 회의가 무산되면서 4개월 만에 회장단이 모이는 자리다.
LG그룹이 탈퇴를 공식 통보하는 등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전경련 쇄신안 및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전경련 관계자는 "오는 12일 비공개 회장단 회의가 예정대로 개최될 방침"이라며 "시간과 장소, 참석자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회장단 회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로 구성된 전경련의 최고의사결정기구다.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에는 회의를 불과 이틀 앞두고 돌연 무산된 바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각종 논란으로 다수 총수가 불참을 통보한 탓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도 회장단의 참석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경련이 쇄신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전경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4대 그룹 중 LG그룹이 지난달 탈퇴를 공식화했고, 삼성그룹과 SK그룹도 탈퇴 입장을 사실상 밝힌 상태여서 회장단 회의가 제대로 힘을 발휘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때문에 쇄신안에 대해 최종 승인을 하게될 2월 정기총회가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결론 도출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지난달 공식 임기인 내달 정기총회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경련은 2000년대 들어 총수들이 회장직에 난색을 보이면서 매번 구인난을 겪어왔다. 특히 이번에는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고 해체론까지 불거지면서 후임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