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주요20개국(G20) 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주한대사에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 등 의제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23일 유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고립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이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에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양측은 미국 신정부의 정책방향 및 금리인상 속도, 브렉시트 포함 유럽 내 정치적 불안정성 증대가 세계경제 주요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유 부총리는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자 제3위 투자국으로 매우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의 상호 호혜적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아우어 대사가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은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 등 경제·사회적 근본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며 "4대 구조개혁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우어 대사는 "독일 역시 인더스트리 4.0 등을 추진해 제조공정을 디지털화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은 제조업 및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만큼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