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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주장 기성용 "중국, 강해진 느낌…그래도 승리 자신"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에서 만난 중국의 전력에 대해 "예전보다 강해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성용은 21일 대표팀 숙소인 중국 창사의 켐핀스키 호텔에서 실시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창사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기성용은 "다른 경기보다 이번 중국전이 중요하다.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고, 조 3위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중요하고 쉽지 않은데 이번은 원정이니 선수들이 좀 더 긴장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30여 년간 중국은 한국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197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본선을 시작으로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 32년이나 걸렸다.

최종예선에서도 두 팀의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이 3승1무1패로 조 2위를 유지 중인 반면 중국은 2무3패로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중국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들이 선택한 감독은 이탈리아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마르첼로 리피였다.

리피 감독 체제의 중국을 지켜본 기성용은 "확실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성용은 "새 감독님이 오시고 치른 카타르전을 주로 봤는데 정비가 잘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수비적으로 임했는데 이제는 공격적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홈에서 경기를 하는만큼 전방 압박이 상당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2-3으로 패해 해볼만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물론 자신감은 여전했다. 기성용은 "그동안 중국에 한 차례만 졌고, 선수들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성장했지만 아직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권에서 한국은 충분히 톱 레벨에 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달 가까이 무릎 부상으로 쉬었던 기성용은 지난 19일 본머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중국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에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는 일이다.

기성용은 "재활을 하면서 (중국전을) 뛸 수 있다면 가장 좋다고 생각을 했고 이에 맞춰 노력도 했다"면서 "대표팀에 오기 전 경기를 뛰고 와서 마음이 편하다.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것 같다. 염려는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수를 조율하는 미드필더이자 주장이라는 역할까지 맡고 있는 그는 "최종예선은 선수들도 부담을 갖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느끼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훨씬 크다"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최종예선 경기 중 하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사드 등으로 부담을 갖는다거나, 더욱 잘해야겠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임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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