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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신태용 감독 "남은 두 경기에 올인"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위해 다시 한 번 소방수로 투입된 신태용(47) 감독이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것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신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해 다가올 두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전 감독의 경질로 지난 4일 새 수장으로 낙점된 신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축구대표팀을 이끈다.

  신 감독은 "상당히 힘든 시기에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힘들 때 믿고 맡겨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감독으로 선임됐기에 우리나라가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도록 한 몸 불사르겠다"고 말했다.

  1년도 채 안 되는 계약기간만을 보장 받은 것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은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계약기간보다도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신념 아래 두 경기에 올인하겠다. 월드컵에 나가게 되면 더 좋은 계약이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신 감독에 주어진 당면과제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진 않다.

  한국은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13(4승1무3패)으로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4승4패)에 1점 앞선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산술적으로 1위 등극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된 가운데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과의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확보가 결정된다.

  신 감독은 "본선에서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두 경기만 생각한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4년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현재 대표팀과 연을 맺은 신 감독은 지난해 리우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8강 진출을 일궈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16강 진출의 성적표를 남겼다.
 
  신 감독은 다음 달 21일 이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첫 소집 훈련은 일주일 뒤인 28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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