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관 이틀째 '팔자'...코스피는 나흘째 2400 미달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코스피는 8일 나흘째 24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398.75)보다 4.02포인트(0.17%) 내린 2394.73에 마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5.93포인트(0.25%) 오른 2404.68에 장을 열었으나 개장 후 30분도 되지 않아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이날 코스피 고점은 2410.22, 저점은 2383.94이다. 지난 7월 25일 장중에 역대 최고치인 2453.17까지 오른 코스피는 최근 몸을 낮춰 2400선을 나흘 연속 미달해 눈에 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국내 대표 반도체주(株)들의 상승세에도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354억원)과 외국인(802억원)은 순매수한 데 반해 기관(1536억원)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같은 기간 기관은 팔자 기조였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업황의 부진이 부각되며 운수장비(-2.16%)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통신업(-1.43%), 철강금속(-1.05%), 의약품(-0.84%), 운수창고(-0.82%), 유통업(-0.71%), 비금속광물(-0.63%), 섬유의복(-0.45%), 보험(-0.45%), 기계(-0.44%), 화학(-0.43%), 건설업(-0.27%), 제조업(-0.25%), 음식료업(-0.11%), 금융업(-0.07%), 은행(-0.0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2.27%)와 전기가스업(1.06%)은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서비스업(0.77%), 전기전자(0.57%), 증권(0.21%), 종이목재(0.04%)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237만9000원)보다 7000원(0.29%) 오른 238만6000원에 종료했다.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또 SK하이닉스(2.34%), 삼성전자우(1.58%) 등 시총 3위까지의 반도체 대표주들도 주가가 강세를 띠었다. 

NAVER(1.38%), 삼성물산(0.71%), POSCO(0.58%), KB금융(0.17%)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와 달리 신한지주(-0.36%), 한국전력(-1.25%), 현대차(-1.69%) 등은 내림세로 장을 끝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상장사 2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다 끝나고 실적 발표 시즌 막바지 상황임에 따라 상승 모멘텀 부족으로 최근 증시는 관망세를 이어왔다"며 "그러나 상대적으로 조정을 크게 받은 IT 종목들이 오늘 강세를 나타내고 외국인들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오늘까지 이틀째 지속된 것은 지난 주말인 5일 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대북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함에 따라 대북 리스크가 축소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외국인 매도세가 장을 조정 국면으로 몰고 갔는데 외국인이 IT 등에서 차익 실현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순매수세를 재개할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648.39)보다 3.28포인트(0.51%) 오른 651.67에 종료,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7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1포인트(0.12%) 상승한 2만211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8포인트(0.16%) 높은 2480.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21포인트(0.51%) 오른 6383.77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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