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상반기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은은 이날 64명의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내 차세대시스템개발단과 가상통화연구반, 금융시장연구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국실장이 유임되는 등 인사 폭은 최소화됐다. 이주열 총재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직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서 1급 승진자는 박종열 기획협력국 부국장 등 7명이 포함됐다. 한은은 "현업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기여한 직원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급은 문소상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을 비롯해 14명이 승진됐다. 1970년대생 4명이 처음으로 2급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3급(18명), 4급(25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여성 승진자는 문 팀장을 포함해 모두 13명이었다. 4급 승진자 중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여성이 차지했다.
국실부장 인사에서는 국방대학교에 파견을 나간 박찬호 박사가 워싱턴주재원에 임명됐다. 정책보좌관은 이중식 전 워싱턴 주재원이 보임됐고, 금융검사실장은 박종열 전 기획협력국 부국장, 국고증권실장은 김종욱 전 국제경제부장, 강릉본부장은 하천수 전 금융검사실장, 포항본부장은 하대성 전 안전관리실 경비팀장이 맡게 됐다.
금융시스템분석부장에는 기획재정부와의 정책공조에 따른 인사교류에 일환으로 한은에 파견된 김희천 기재부 부이사관이 임명됐다.
차세대 회계결제시스템의 원활한 구축을 위해 기획협력국 내에 '차세대시스템개발단'이 만들어졌다. 단장은 이번 인사에서 1급으로 승진한 김한성 전 전산운영부장이 임명됐다. 김 단장은 경제통계국과 금융시장국, 외자운용원을 거치고 전산운영부장을 지내는 등 전산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이다.
한은은 가상통화와 관련된 대응을 위해 금융결제국 내에 전담조직인 '가상통화연구반'도 꾸렸다. 연구반은 가상통화를 비롯해 디지털금융 혁신에 대한 조사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금융시장의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금융시장연구팀도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