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조선의 제6대 비운의 임금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를 기리고 이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정순왕후(定順王后 1440~1521)의 태생지인 칠보면 시산리 동편마을 일원에 1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 생태형 연못과 교목류, 관목류 등의 나무가 어우러진 공간조성의 정비사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태산선비 문화의 중심인 '무성서원'과 '상춘곡' 관련 문화자원,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으로 이름난 '피향정' 등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순왕후는 판돈령부사를 지냈던 여산 송씨 송현수의 여식으로 성품이 공손하고 검소하며 남다른 효우를 높이 평가받아 단종의 정비에 올랐던 인물이다.
하지만 단종이 유배돼 죽음을 맞자 왕후로서의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말년을 외롭게 살다 생을 마감해 후세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는 정비사업을 통해 정순왕후 태생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와 함께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정순왕후의 태생지 정읍'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
정순왕후는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사릉리에 잠들어 있다.
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매년 4월 중 '단종문화제'를 개최해 세부행사로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여는 등 정순왕후의 후덕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