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만3000원 돌파' 쌀값 고공행진…추석 앞두고 물가 관리 부담

쌀 소매가격 20㎏ 6만3279원…전년比 23.8%↑
산지쌀값 상승세… 4년만에 한가마 22만원 뚫어
송미령 "올해 상승폭 가팔라…10월5일께 고점"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쌀 20㎏ 가격이 6만3000원을 돌파하며 심상치 않은 쌀값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정부가 비축 물량을 연이어 풀고 있지만 산지 쌀값 상승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관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쌀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20㎏(상품)에 6만32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5만1099원)보다 23.8%, 평년 대비로도 19.5%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쌀 20㎏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6만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며 6만3000원대까지 오른 것이다.

산지 쌀값도 상승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5810원으로 직전 조사 시점인 지난달 25일보다 1180원(2.16%) 올랐다. 4년 만에 한가마(80㎏) 가격이 22만원을 넘겼다.

 

올해는 조생종 수확이 잦은 비 탓에 늦어지고 구곡(지난해 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7~9월에는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이 오르긴 하지만 상승폭이 다른 해보다 가팔랐다"며 "쌀값은 보통 10월 5일쯤 가장 고점에 올랐다가 안정화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인만큼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산지 유통업체의 원료곡(벼)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2만5000t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마저도 생산자 입장에서는 쌀값 정상화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미령 장관은 "지난달에 3만t, 이달 2만5000t 정부 쌀을 방출하는데 방출 방식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며 "생산자 입장에서는 수확기에 정부 양곡 창고에서 쌀을 풀면 쌀값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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