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막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10일간의 시네마 여행'을 끝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화제가 개막한 지난 1일부터 10일 동안 전주 곳곳에서는 총 44개국 181편(장편 142편·단편 39편)이 상영됐다.
객석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84.1%를 기록하는 등 관객 6만8477명(저년도 6만5298명)이 영화제를 찾았다.
올해 국제경쟁부문에는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공포의 역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죽음의 해안'이 차지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이레네 구띠에레스, 하비에르 라브라도르 감독의 '호텔 누에바 이슬라'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국제경쟁은 정지영 감독과 배우 예지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총 11편이 경합을 벌인 한국경쟁부문에서는 장우진 감독의 '새출발'이 대상을 거머쥐었고, CGV무비꼴라주 배급지원상에는 박사유, 박돈사 감독의 '60만번의 트라이'가, CGV무비꼴라주 창작지원상에는 유영선 감독의 '마녀'가 뽑혔다.
한국단편경쟁에서는 김유리 감독의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가 대상을 받았고, 감독상에는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수상했다.
영화제 최고 인기섹션은 '한국단편경쟁'과 '디지털 삼인삼색 2014', '로셀리니 :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 등이 손꼽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전주 프로젝트 마켓은 실질적인 영화 제작과 개봉을 지원하기 위해 상금 및 현물 지원 등을 대폭 확대했다.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의 피칭행사에는 총 300여명의 영화 산업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전주국제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 2014'에서는 기요르기 폴피(헝가리), 신연식, 박정범 감독을 초청해 각각 '자유낙하(Free Fall)' '조류인간' '산다' 등 신작들을 선보였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지난 시간의 경험과 성과를 밑거름으로 영화제의 새로운 비전을 시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운영의 변화, 영화제의 시작과 함께해온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의 장편화, 새롭게 정비된 프로그램은 보다 강화된 영화제의 정체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개막식 및 시상식 레드카펫, 야외공연 이벤트 등 흥겨운 분위기의 행사는 전면취소됐지만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 향상을 통해 영화에 집중하는 영화제를 이끌어 갈 수 있어 좋았다. 내년에는 올해의 미비한 점들을 보완해 좀 더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