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의 색소폰 마우스피스, 이제 세계화를 노린다.

경기도 부천에 소재한 색소폰 마우스피스 제조사 Hoonypiece(이하 '후니피스'로 지칭)는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후니피스는 해외수입 마우스피스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국내 색소폰 시장을 합리적인 국산화로 바꾸겠다는데서 출발했다. 그 결과 해외제품에 뒤쳐지지않는 지금의 후니피스를 탄생시킨 것.




[피스제조가 시작은 아니었다.]

후니피스 대표 고성훈씨는 부산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던 색소폰 연주자였다. 그러다 서울에서 색소폰 학원과 동호회를 운영하기로 결정,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색소폰 강사로 순탄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강사이자 연주자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소리를 찾고자 고성훈씨는 다양한 피스들을 사용해봤지만 마음에 꼭 맞는 피스를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본인의 피스를 직접 손대어 소리를 바꾸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본인뿐만 아니라 동호회와 학원 수강생들의 피스도 봐주기 시작했고 고성훈대표가 리페이싱한 피스를 마음에 들어하며 기뻐하는 사람들이 늘어갈수록 그는 큰 만족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서툰 열정 하나로 출발했다.]

입소문을 통해 점차 고성훈대표에게 피스 리페이싱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모두가 결과물을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다. 리페이싱 후에는 다시 원상태로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성훈대표가 난처했던 적은 한 두번이 아니였다. "리페이싱의 실패로 본인의 피스를 대신 바꿔드린적도 있다"며 "이쯤되면 안돼겠다며 포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땐 이미 연주자들 개개인이 보다 만족스러운 연주로 행복해하는 모습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후 리페이싱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로 탄생한 후니피스의 첫 제품 '후니퓨전'과 '후니팝' 은 국내연주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엄청난 주문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대량주문의 연속에 주문건의 50%를 환불조치하였고, 대량생산 제조과정이 준비되지 않았기에 제품의 퀄리티도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도 했다."며 개발초기에 힘들었던 점을 밝혔다.



[후니피스의 제품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실 고성훈 대표는 기계정밀가공의 전공으로 학교대표 경진대회 출전과 발명 경진대회 다수 입상으로 대학을 진학할 정도로 창의력과 손재주를 겸비한 사람이다. 이런 재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2007년부터 후니피스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그리고 약 7년 후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순수 국내기술의 색소폰 마우스피스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디자인부터 가공 및 도금과 마감처리까지 모두 국내에서 처리되고, 고가의 가공장비까지 도입되며 후니피스의 제품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국내에도 해외 못지않은 고가의 정밀기계와 기술력들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 연주자들은 해외 제품보다 우수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피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후니피스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현재는 국내 이정식교수를 비롯하여 이인관, 김지석연주자 및 재즈밴드 WAVE의 김용수연주자 등 유명연주자들이 메인피스로 사용을 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증명된 상태이다.

고성훈 대표는 "국내에서 멈추지 않고,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해외 연주자들도 후니피스를 통해 보다 본인에게 맞는 색깔의 소리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대만에 소량의 수출경험이 있으며, 매년 열리는 해외 각 나라의 악기 박람회에 참여하며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고성훈 대표는, "해외의 반응이 결코 가볍지 않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후니피스의 수출에 대해 매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존의 해외 제품들은 제조 원천기술의 장인들의 고령화에 따라 점차 기술력의 보존이 힘들어지는 것에 반해 후니피스의 고성훈 대표는 아직 30대의 젊은 나이로 앞으로의 발전과정이 무궁무진하기에 앞으로의 후니피스 성장이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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