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남산예술센터의 '남산희곡페스티벌, 네 번째'가 5일부터 8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남산희곡페스티벌'은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를 통해 선발된 신진작가의 우수 창작희곡을 발굴하는 남산예술센터의 고유프로그램이다.
상반기에 투고된 총 32편을 검토, 우수 신진작가 작품 2편을 이번 페스티벌의 낭독공연으로 선정했다.
5일 극작가 이강백의 마스터클래스 '체험적 글쓰기, 시작에서 완성까지'로 포문을 연다. 26일부터 9월2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는 '즐거운 복희'를 중심으로 작품이 어떻게 시작되고 완성됐는지를 풀어낸다. 이 극작가는 1971년 등단 이래 정치·사회적 억압을 상징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견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의 신작 '햇빛샤워'는 6일 선보인다. 지난해 '여기가 집이다'로 제6회 대한민국 연극상 대상을 받는 등 가장 주목받는 장 연출은 '햇빛 샤워'에서 삶에 찌든 백화점 매장 직원 '광자'와 그녀의 집 근처에 사는 10대 소년 '동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초고를 부탁해'를 통해 선정된 신인작가 박신수진의 '마트로시카-인형 안의 인형'과 류동민의 '꼬드득' 낭독공연은 7일과 8일 무대에 오른다.
남산희곡페스티벌은 지난 2년간 이혜빈 작가의 '지금도 가슴 설렌다', 민준호 작가의 '나와 할아버지', 김은성 작가의 '뺑뺑뺑' 등을 발굴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남산희곡페스티벌은 작가에게 작품이 무대화되는 과정을, 기획·제작자들에게는 좋은 작품을 찾는 장을,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희곡을 가장 먼저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산희곡페스티벌, 네 번째'와 관련된 세부 프로그램이나 기타 궁금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www.nsartscenter.or.kr)나 극장운영팀(02-758-2150)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석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