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황, 문화·노동·물질주의에 적절한 답변 해줄 것”

“요즘 한국이나 아시아의 많은 젊은이가 겪는 문제가 있다. 문화, 노동, 세속화, 물질주의, 신앙의 문제 등이다. 이러한 문제와 그들이 사는 상황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이 방한 기간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 방한 일정 가운데 마지막 날인 18일 미사에 참석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해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다. 교황님이 어떻게 인사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특별한 방식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들이 미사에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교황의 충북 음성꽃동네 방문에 반대하는 수도자들도 있다고 하자 “꽃동네 방문은 한국 주교회의가 방한 프로그램을 검토할 때 이곳에 교황이 방문하기를 원해서 결정됐다”며 “교회에는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다른 의견들이 존재하고, 다른 결론들도 있을 수 있다”고 개의치 않았다.

북한 신자들의 미사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한국교회가 북한 신자들을 초대했으나 참석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이 참석할 수 있게 계속 노력은 하겠지만, 어렵다고 본다. 부정적인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다. 다른 기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선교나 다른 목적으로 북한에 대한 견해를 밝힐 생각은 없다. 롬바르디 신부는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염수정 추기경이 평양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바티칸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양의 교회를 돌보는 임무는 그의 관할권에 있기 때문에 좀 더 연구하고 더 깊이 노력해야겠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서울 대교구장이 직접 연구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시아 선교를 위한 교황의 전략에 대해서는 “경제적 문화적 측면을 볼 때 아시아는 그리스도교가 소수에 해당하는 국가이며 많은 선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사제들의 방북이 국법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한국의 몇몇 사제들, 카리타스의 사제들이 북한에 갔던 것으로 안다. 교황청이 제공한 문서에서도 아직도 우리가 북한 선교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교황의 아시아 특히 극동 아시아 방문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역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극동 아시아를 선택한 면도 있다. 교황은 항상 보편적인 지향을 하고 세계의 모든 곳을 가시고자 해서 지역 선택과 관심의 균형을 갖추는 것”이라며 “아시아는 이런 의미에서 교황의 선택에 우선권을 갖는 것이고 앞으로 여행도 그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한 기간 이동수단으로는 “헬기와 오픈카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차량도 여러 대 바꿔 타신다. 대전으로 가실 때는 헬기를 타고 자동차로 갈아탄다. 솔뫼를 갈 때는 오픈카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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