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한국노총, 한국경총과 잇달아 만나고 부동산정책 간담회를 갖는 등 '경제살리기' 행보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발표된 9·1 부동산 정책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정부의 경제 정책에 '입법' 활동을 통해 당도 발맞춰 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함께 '노사관계 개선과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의 역사는 대한민국 노동 운동의 역사다. 노동 운동이 진정한 사회 통합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사 갈등은 나라 경제와 서민 가계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노사정이 공동 운명체라는 동지 의식이 필요하다. 한국 노총과 노동계의 협력이 반드시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최경환 노믹스와 관련, "민생경제활성화, 초이노믹스, 재정경제 확대정책만 갖고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어떤 길이 있는가. 노사가 서로 양보하는 타협을 해야 하는데 최경환 노믹스는 그게 빠져있다"며 "그런 점이 앞으로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같은 주제의 간담회를 열고 "경영인 여러분은 한강의 기적을 일구면서 대한민국 고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영웅들"이라며 "여러가지 민생경제 활성화 관련법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야 하는데 세월호 특별법에 발이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현실에 대해 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80년대 초 유럽이 어려워졌을 때 북유럽, 서유럽에서 노사정 대합의, 사회적 대타협이 성공해 오늘날 잘 살게 됐다. 사회적 대타협이 성공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을 수 있었다"고 노사정 타협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서울 강서구 방화3동 SH영구임대주택 사회복지관을 방문한 뒤 마곡 6단지에서 부동산정책 간담회를 갖고 9·1 부동산대책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주택시장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새로운 주택정책을 내놓은 것도 모처럼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 국민들 살림살이를 개선하고 반복되는 이사철 전세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 정책이 발표 자체에 그치고 제도 개선을 하지 않으면 국민 혼란과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면서 "오랫동안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같은 입법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연일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관해 "경제 기반이 점점 어려워지고 서민들의 삶에 어려움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서민들의 어려운 점을 현장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우리가 해결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파악하러 다니고 있다"며 "열심히 파악해 빠른 시간 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에 대한 압박이냐'는 질문에는 "압박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생 행보를) 추석 지나서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