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노비즈협회, 오는 20일 베트남 국가주석 만난다

20여개의 기술혁신중소기업이 베트남 국가 주석을 직접 만나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회장 성명기)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한 고위급 공무원들과 만나 이노비즈 기업의 한국 진출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방문단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 대표들이 한 국가의 주석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이 자리에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은 물론 관련 장관들도 참석해 향후 규제나 투자 등 행정적으로 얽혀있는 문제들이 빠르게 해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노비즈협회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들이 모인 단체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처음 만든 개념이다. 벤처 기업과 달리 3년 이상의 업력에 매출액, 순이익, 자체 연구소 보유 여부 등을 가지고 있고 연 평균 매출액도 150억원 수준의 기업이다. 

이노비즈 기업은 벤처와 중견 기업 사이의 단계로, 성장 곡선에서 봤을 때 가장 쉽게 정체기에 빠질 수 있는 기업군에 해당된다. 때문에 중견기업을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는 저렴한 인건비라는 장점 이외에도 한국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 다양한 합작 투자 성공 사례 등으로 국내 이노비즈 기업들의 진출에 비교적 유리하다. 

실제 이노비즈협회는 꾸준히 베트남 정부와 협업을 하며 한국의 기술 수출에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국가 특성상 정부의 허가나 행정적인 절차가 다소 지체돼 진출 기업들이 애로를 겪었다. 

이에 이노비즈협회는 이번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기존에 진출한 10여개의 기업과 신규로 진출을 원하는 10여개의 기업 등 20여개가 넘는 기업이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원천 기술 자체가 없고 국가 기술도 낮아 우리나라의 이노비즈 기업이 진출에 현지에 합작 법인을 만들어 회사에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베트남 시장 이외에도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게 협회측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국가 주석과 이노비즈협회와의 만남을 통해 기술융합투자가 확대되고 활성화 된다면 향후 우리나라 국내 중소기업들이 기술기반 신시장 개척을 이뤄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소식은 성장 정체에 빠진 중소기업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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