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사법원은 정부군을 공격해 군인 9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 7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며 2명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21일(현지시간) 이집트 관리들이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공공기관이나 군인을 공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대응 강도를 높였다. 이슬람 무장세력은 정부군이나 공공기관을 공격하는 것은 군부가 이슬람주의자인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것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7명은 이슬람 원리주의 계열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소속으로 이 단체는 카이로 또는 외곽지역에서 군인들이나 정부 시설물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군사법원은 투명성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편중된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21일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나라도 독단적으로 이에 맞서기 힘들지만 이집트는 외부의 지원이 없어도 자국 영토에서 테러리즘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집트까지 넘어와 테러 행위를 벌이고 있는 리비아의 이슬람 민병대의 세력이 커지고 있는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군이 국경을 넘어 리비아에서 이슬람 민병대를 공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관리들은 이집트의 전투기들이 국경을 넘어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이슬람 민병대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관리들은 또 가자지구를 통해 무기 밀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터널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국영 매체 편집국장들과의 인터뷰에서 수단 국경 지역을 넘나드는 무기 밀매조직을 단속하고 국경 검문을 강화할 목적으로 수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