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충북 도난 문화재 40건 '어디로 갔나'

보물 566호 '괴산 유근 영정' 오리무중

조계종과 경찰청, 문화재청은 지난 22~23일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정방사의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최근 27년간 전국 사찰에서 도난당했던 불교문화재 48점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충북도 유형문화재 206호인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지난 6월2일 경찰이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한 경매 현장을 급습해 회수했다.

2004년 5월13일 도난당했다가 10년 만에 되찾은 이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전형적인 조선 중기(1689년) 보살상으로 경매 추정가는 1~2억원이었다.

이번에 회수한 도난 문화재 가운데는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함께 없어졌던 제천 정방사 불화(독성탱화·나한도)도 되찾았다.

문화재청에 등록된 도난 문화재만 전국적으로 560여 건이고 충북지역은 1990년대 이후 42건의 문화재가 도난당했다.

올해 회수한 제천 정방사 문화재 2건을 제외해도 아직 40건은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문화재 지정 종별로는 보물 1건, 충북도 기념물 5건, 비지정문화재 34건이다.

이 가운데 보물 1건은 1999년 3월30일 도난당한 '괴산 몽촌리 문정사 초상화(유근 영정·보물 566호)'가 있다.

조선 중기 좌찬성을 지낸 유근(1549~1627)의 초상화는 가로 89㎝, 세로 163㎝ 크기의 비단에 채색해 그렸다.

도 기념물 중에는 '진천 상계리 이거이 묘 석조물(양석·문인석)', '증평 배극렴 묘 석조물(장명등·양석)', '음성 방축리 권근 삼대묘 석조물(장명등)' 등이 있다.

지역별로는 괴산이 11건으로 가장 많고 청주 7건, 음성 4건, 옥천 4건, 제천 3건(중복 1건 제외), 충주 3건, 보은 2건, 증평 2건, 영동 2건이다.

묘 석조물과 불상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가장 최근에 도난당한 문화재는 2012년 11월께 사라진 '음성 사정리 석조보살입상'이고 가장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도난 문화재는 1990년 2월9일 없어진 '제천 장곡리 석불입상'이다.

문화재청은 지정(비지정) 문화재를 도난당했을 때는 해당 시·군·구청 문화재담당이나 문화재청 사범단속계(080-290-8000)로 전화나 인터넷, 서면, 방문 등의 방법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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