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고차 제값 받고 팔려면… 순정 내비게이션·썬루프 선호

연말이면 어김없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온다.

타던 차를 팔 때에는 중고차 값을 매기는 기준을 먼저 잘 알아야 한다. 사소한 실수로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국내 중고차 전문기업인 SK엔카에 따르면 옵션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 장치는 파노라마 썬루프다. 개방감과 실내 환기를 이유로 많은 소비자들이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는 차량을 선호한다. 중고차 시장에서 파노라마 썬루프의 가치는 50만~70만원이다.

내비게이션은 '순정'만 인정된다. 순정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으면 60만~7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중고차라도 스마트키는 신차 출고 때와 같이 2개가 필요하다. 스마트키를 하나만 보유하고 있다가 분실이라도 하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경우 스마트키를 수입해 오는 경우가 있어 한 쌍을 더욱 선호한다. 스마트키를 추가 제작하는 비용은 국산차는 개당 5만~10만원, 수입차는 40만~50만원이다. 키를 분실했다면 이 금액이 삭감된다.

접이식 전동 사이드 미러는 고장 시 15만원이 감가된다. ECM이나 경보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포함된 사이드 미러는 40만~50만원까지 수리비가 올라간다. 창문이 제대로 여닫히지 않으면 개당 5만~10만원 감가된다.

전동시트는 고장 시 가장 크게 값이 깎이는 원인이다. 전동레일만 교체해 해결될 경우에는 40만~50만원이지만, 시트 전체를 바꿔야 할 경우 100만~200만원이 들 수도 있다.

스노우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10~20% 더 비싸다. 그러나 여름 중고차 시장에선 애물단지다. 일반 타이어로 바꾸는 비용이 매각비에서 차감된다. 중형 세단은 타이어 교체비용만 50만~60만원에 달한다. 여름에 차를 팔 때는 스노우 타이어를 따로 챙기고 일반 타이어로 바꿔 내놓는 게 이득이다.

최현석 SK엔카 마케팅부문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타던 차를 팔 때 시세만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차량 가격을 깎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금액도 천차만별"이라며 "실제 수리비만큼 깎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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