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느와 아카데미영화제를 석권한 명작 '피아노'가 디지털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광주극장에서 개봉한다.
광주극장은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영화 '피아노'를 비롯해 '지휘자를 위한 1분', '고양이 사무라이', '무드 인디고'를 잇따라 상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인 캠피언 감독의 피아노(4일)는 19세기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6살 때부터 침묵을 선택하고 대신 피아노를 연주해온 '에이다'와 그녀의 남편, 남편의 친구인 한 남자 등 세 사람 사이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 작품이다.
여성의 심리에 대한 대담하고 내밀한 묘사로 칸느와 아카데미 영화제를 동시에 석권한 명작으로 홀리 헌터, 샘 닐, 안나 파킨, 하비 케이틀 주연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와 마이클 니만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곡 역시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이번에 상영되는 피아노는 디지털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무삭제 작 개봉한다.
영화 '지휘자를 위한 1분'(4일)은 세계 3대 메이저 국제 지휘 콩쿠르에 빛나는 안토니오 페드로티 지휘 콩쿠르에 도전장을 내민 136명의 예비 지휘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오디션 현장을 담은 작품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지휘자의 무대 뒤에서의 모습을 통해 음악에 대한 진심, 고뇌 등을 전달한다. 2014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소개되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고양이 사무라이'(5일)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은 냉혈한 사무라이가 앙증맞은 고양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재기 발랄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앙증맞은 자태를 뽐내는 고양이 '다마노죠'의 호연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받았다.
독특한 영상미와 아름다운 이야기를 결합시켜 전 세계를 열광시킨 미셸 공드리 감독의 신작 '무드 인디고'(11일)는 비비드한 사랑의 환상부터 흑백의 슬픈 현실까지 한 남자의 진실된 사랑을 환상적인 영상미로 전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