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말레이시아, 고속철·플랜트에 韓기업 참여 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건설·인프라, 원전·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우선 말레이시아가 2015년말 이후 추진계획 중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약 400㎞ 길이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 규모가 약 130억달러에 달한다. 2016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말께 입찰이 실시될 전망이다.

또 두 정상은 한국 기업의 원전건설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지속적인 교류도 실시키로 했다.

특히 향후 발주 예정인 '말레이시아 정유·석유화학 복합개발(RAPID)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할 방침이다. RAPID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국경 인접 조호바루 지역에 30만배럴 규모의 석유정제 및 유관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 200억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석유화학 플랜트 단지 7개와 탱크팜 및 인프라 14개 프로젝트가 입찰에 붙여질 예정인데 우리 기업은 이 가운데 총 30억달러 규모의 4개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 2.0' 지침문서와 시범사업 목록에 합의했다. 동방정책 2.0은 말레이시아가 1980년대 초 추진한 제1차 동방정책의 성과를 토대로 ▲산업 ▲보건·의료 ▲첨단기술 ▲생명공학 ▲방산 ▲전자정부 등 한·말레이시아 간 경제협력 분야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원활화' 규정 도입과 '상호주의 제도' 개선 등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방안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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