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화장장의 변신은 무죄'…서울추모공원이 무용장으로

혐오시설로만 여겨지는 화장장에서 현대무용의 화려한 춤사위가 펼쳐진다. 

서울시설공단이 12일 오후 7시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개최하는 '잊혀진, 잊혀져가는…'은 파격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서울추모공원은 도심 내 유일한 화장시설이다. 슬픔과 애도의 공간이지만 기피시설이기도 한 이곳에서 안무가 박나훈 감독은 설치미술과 춤, 색소폰 연주 그리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죽음에 대한 사유를 삶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주제의 춤사위가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이 공연은 이른바 '장소특정적 예술' 장르에 속한다. 공간의 건축학적, 사회적, 역사적인 의미를 춤사위로 표현하는 것이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아름다운 조형미와 자연경관을 갖춘 서울추모공원에 예술을 접목시켜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며 "화장시설이 기피시설이 아닌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소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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