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관음악계의 독보적인 차세대 연주자로 손꼽히는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Oslo Philharmonic Orchestra)의 호른 수석(Co-Principal Hornist)으로 최종 선임됐다고 소속사 목(MOC)프로덕션이 4일 밝혔다.
목프로덕션은 "김홍박이 이에 따라 세계 메이저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한국인 금관 연주자로 한국 클래식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고 자랑했다.
김홍박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뒤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부수석을 거쳐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로열 스톡홀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요미우리 니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수석으로 활동했다. 특히 2012년 스웨덴 왕립 오페라의 제2수석으로 발탁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프로덕션 관계자는 "이번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호른 수석 선임은 지난해 수 차례에 달했던 시험 무대를 거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선발된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1879년 창단된 노르웨이 최초의 오케스트라다. 마리아 얀손스를 비롯해 앙드레 프레빈, 유카-페카 사라스테 등 거장들이 역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2013년부터 바실리 페트렌코가 지휘를 맡고 있다.
김홍박은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15년 시즌 공연부터 정식 호른 수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트라이얼(시험) 수석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