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으로 소속을 옮기는 전적을 놓고 KBS교향악단 단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KBS 사측이 예정대로 단원 공개 채용을 16일 공고했다.
모집부문은 악장, 부악장을 비롯해 16개 악기 부문의 직책 및 일반단원이다.
지원은 4월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1차(서류 심사), 2차(1차 통과자에 한함) 실기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선발하게 된다.
자세한 모집부문 및 오디션 일정, 곡목, 채용 전형은 재단법인 KBS교향악단 홈페이지(http://kbssymphony.org) 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02-6099-7405
한편, 재단법인으로 전적을 거부한 KBS교향악단 단원 67명은 지난 12일 KBS연수원에 입소했다.
KBS교향악단 총 99명 중 약 70%에 해당한다. 재단법인 소속 KBS교향악단 단원은 32명이다.
단원들과 KBS노동조합은 "교향악단 단원들을 일반 직원으로 직무배치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BS 사측은 그러나 연수원에 입소한 단원들과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 측의 지난 주말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27일과 28일 군포문화예술회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KBS교향악단 제692회 정기연주회'는 사실상 파행 위기에 처했다.
신규 단원 모집 공고는 KBS 소속 단원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집 기간이 최소 2개월 가량이 걸리고 67명을 한번에 채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어 양 측의 줄다리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수원에 입소한 단원들은 4월 초까지 교육을 받는다.
KBS 노사는 2012년 KBS 교향악단의 재단 법인화 과정에서 KBS 소속인 기존 단원들을 법인으로 전적시키는 것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간 KBS에 소속된 단원들은 파견 형식으로 KBS교향악단에서 연주해왔다. 지난 11일 파견 기간이 만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