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주열 "한국경제, 성장경로상 불확실성 높아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현 경기 흐름에 대해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5월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은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총재가 지난 15일 금통위에서 "2분기 경기가 실제 흐름과 부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진단한 것에서 다소 변화가 있는 발언이다.

이 총재는 "경제를 한마디로 얘기하면 해외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내수는 완만하지만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소비자 심리지수를 보니 소폭이긴 하지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들이 성장전망에 어느정도 부합되는지를 평가하고 그 것들이 성장이나 물가, 가계부채 리스크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게 금통위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분명히 한 발언에 대해선 "국제 금융시장의 가격변수 움직임과 자금 흐름을 잘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모니터링 강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총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에선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다만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은 부진하지만 내수는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그널이 남아있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수출 부진의 원인에 대해선 구조적 요인이 큰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수출 부진은 저희(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대다수 국가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그럼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수출 의존도가 크고 중국 성장 둔화와 엔화 약세 등 단기간내 해소될 수 없는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수출부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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