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혁신성 평가가 사실상 폐지된다. 금융당국은 기술금융 확대 중심으로 진행하던 혁신평가를 분야별 평가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현재 유지되는 혁신평가를 2015년 말까지만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새 기준으로 일반은행과 지방은행 등 리그별 상위 2개 은행만 공개하고 평가 평균치만 대외에 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혁신평가는 은행별 점수와 순위를 공개해 '줄 세우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실상 폐지에 앞서 올해 말까지 진행될 평가 기준도 손봤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지원(7점)분야를 신설했다. 또 일자리 창출 3→5점, 서민금융지원 5→10점, 핵심성과지표(KPI) 등 성과보상체계 3→6점 등을 강조했다.
반면 중기대출 증가율(10→4점), 기속거래 기업비중(7→2점) 등 분야를 축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혁신성 평가 도입 이후 기술금융과 은행권 보수적 영업관행 개선 등에 기여했다"며 "추후 관련 세미나와 업계 설명회 등을 거쳐 개편방안 및 추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혁신성 평가는 지난해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 확대와 보수적 관행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