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수는 950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44만명) 감소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린 한국영화는 관객수가 외국영화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수는 404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11만명) 줄었고, 외국영화 관객수는 5464만명으로 0.6%(33만명) 하락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명)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613만명) '쥬라기 월드'(457만명) '매드 맥스:분노의 질주'(383만명) 등 외국영화는 상반기 흥행 순위 10위권 내에 6편을 올리면서 점유율을 57.5%까지 끌어올렸다.
'국제시장'(891만명)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한국영화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43%)보다 더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2012년과 2013년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은 각각 53.4%, 56.4%였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한 4월에는 한국영화 점유율이 2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체 관객수는 줄었지만 매출액은 늘었다. 올해 상반기 극장 총 매출액은 7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195억원) 늘었다. 한국영화 매출액 3169억원(2.1%↑), 외국영화 매출액은 4444억원(2.9%↑)이었다.
영진위는 매출액 증가가 평균 관람료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평균 관람료는 7687원이었고, 올해 평균 관람료는 8008원이다.
또 아이맥스 영화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억원 증가한 172억원을 기록한 것도 매출액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제시장' '악의 연대기' '오늘의 연애' 등 15편을 배급한 CJ E&M이 총 관객수 1926만명, 매출액 1501억원을 기록해 20.4%로 점유율로 배급사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위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빅 히어로' 등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2위(15.1%),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스파이' 등을 내놓은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3위(12.5%)에 올랐다.
